안녕하십니까. 리뷰 소녀입니다. ✿'◡'✿
아시다시피 오늘은 어느때보다 특별한 날입니다. 1919년 3월 1일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대한독립의 의사를 세계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로, 이번 2020년은 3.1 운동이일어난 지 101주년이 되겠습니다.
2020년 오늘, 삼일절을 기념해 스타벅스에서도 의미있는 상품을 출시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스타벅스의 또다른 MD 정보는 글 마지막 링크 참조)삼천리 금수강산 우리나라 꽃-무궁화를 모티브로 한, 스타벅스 삼일절 기념 MD(무궁화 MD)입니다. 스타벅스 공식 사이트에 미리 공개된 이미지 컷을 보니,
이번 스타벅스 무궁화 엠디는 그냥.. 아름답습니다.(묵념) 분홍색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무궁화 꽃이 촤르르 그려져 있어서 감탄이 나옵니다. 출시되는 상품은 3종류 입니다.
[스타벅스 3.1절 엠디&카드] 20 SS 무궁화 트로이 텀블러 355ml(3만1천원) / 20 무궁화 머그 340ml(1만9천원) / 2020 무궁화 카드
무엇보다 스타벅스 삼일절 기념상품의 의미는 바로 출시되는 무궁화 머그, 텀블러 판매 수익금 1억 원을 오는 광복절에 독립 유공자 자손 대학생에게 장학금으로 후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내가 산 물건이 뜻깊은 일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점인 것 같습니다.
보통 스타벅스 엠디 출시일은 아침부터 치열하지만, 오늘은 일요일이기도 하고 왠지 무궁화 엠디는 여유롭게 보고 싶다는 생각에 10시 즈음 집 근처 매장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무궁화 엠디가 모두 품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리뷰 소녀 스벅덕질 짬밥만 10년이 넘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주변매장을 검색합니다.
리뷰소녀가 사는 동네에 스타벅스가 무려 4군데나 있어 모두 방문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인에게 부탁해 근처 매장 1곳을 방문해, 총 5개의 매장을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네.. 그렇습니다. 2020년 3월 1일 일요일 오전 10시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일요일 오픈 시간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오픈 2시간 만에 총 5개의 매장에서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트로이 텀블러만 3개 남음) 무궁화 머그, 트로이 텀블러 모두 품절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서 스타벅스 파트너께 의미 없는 질문만 던졌습니다.
Q 리뷰 소녀: 무궁화 머그 재입고 안 되겠죠?
A 스벅 파트너: 네, 고객님(호갱님)
오픈하자마자 다 팔렸다는 스타벅스 파트너님의 상냥한 말을 뒤로한 채.. 한발 늦은 스벅 호갱은 이렇게 쓸쓸하게 텀블러 뒤통수나 쳐다보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예쁜 데다가 3.1절 기념에 좋은 기부까지 하는 상품이니까.. 이해합니다. 아아 외로운 아침, 무궁화 머그를 향한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아침부터 이렇게 울다가?
20 SS 무궁화 트로이 텀블러 355ml(31000원)
알흠다운 텀블러를 구경하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텀블러라도 남아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상상했던 차분한 베이비 핑크 바탕에 무궁화가 예쁘게 프린팅 되어있고 뒤쪽에는 '무궁화 우리나라 꽃 2020'이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습니다. 무광의 텀블러라 벗겨질 위험이 크지만 그것조차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나게 예쁩니다. 특히 텀블러 입구의 형태는
찰칵찰칵 밀어서 여는 형식으로 일반적인 텀블러의 똑딱이 뚜껑 방식과는 다릅니다. 열고 닫는 게 훨씬 편해 보이지만 세척이 어려울 것 같아 보입니다. 무겁지도 않고 사이즈도 355ml로 톨 사이즈 음료가 들어갑니다. 텀블러를 입문하시는 분들이 사면 좋을 것 같은 기본템 텀블러입니다.
20 무궁화 머그 340ml(19000원)
삼일절 기념 머그로 무궁화 일러스트의 아웃라인과 머그컵 윗부분이 골드 라인으로 되어있습니다. 무궁화 텀블러와 같이 후면에 무궁화 우리나라 꽃 2020 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국내 도자기 기업인 한국도자기에서 제작한 made in korea 상품이며 본 차이나 재질로 제작되어 맑은 느낌의 도자기라고 합니다. WoW
설명을 읽으니 눈으로 보지 못한 게 더욱 원통할 따름입니다. 리뷰 소녀는 5일 전에 이미 스타벅스 스프링 텀블러를 거금을 주고 질러버렸기 때문에 무궁화 머그를 구매하려고 갔던 것인데!! 안타깝지만.. 다른 분에게 강제 양보해드리겠습니다.(크흡) 이 머그잔을 쓸 때마다 2020년 삼일절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소장가치가 있습니다.
" 더욱 다양한 스타벅스 MD 후기가 궁금하시면 글 마지막에 링크로 들어가세요. "
무궁화 머그의 아픔을 달래 준 [스타벅스 2020 스프링 피크닉 스푼 세트(1만 3천원)]입니다. 입고가 늦어져서 사지 못했던 그 상품! 드디어 겟했습니다.. 스타벅스 파트너님께 여쭤보니 2월 29일에 입고되었다고 합니다. 눈으로만 봐도 크고 튼실해 보여서 바로 구매해 보았습니다. 2개에 13000원이면? 스푼 한개당 6500원인 셈입니다. 자세하게 살펴봅시다.
스타벅스 스프링 피크닉 스푼(13000원)
크기는 한 뼘 정도로 꽤 무게가 나갑니다. 스푼 자체도 두껍도 튼실하고 무엇보다 헤드에 달린 피규어가 예쁩니다. 눈으로 만 보았을때 사용하면 쉽게 벗겨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꺼내보니 스푼 코팅이 유광 텀블러와 같은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오래쓰면 벗겨지겠지만 생각보다 조심스럽게 사용하지 않아도 튼튼할 것 같은 유광 코팅이었습니다.
피규어 장식은 딱딱한 고무 플라스틱 재질로 때가 묻을 경우에도 손쉽게 닦아낼 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장식 부분은 최대한 물이나 마찰이 닿지 않게 조심히 세척해야 오래 예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푼 부분은 튼튼하고 길어, 머들러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팟과 머그 토끼 디자인이 귀엽고 스푼의 색상을 다르게 포인트 준 것도 매력적입니다.
그렇게 좋은 구매를 마치고 편안한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 내내 무궁화 머그컵 생각에 걸음이 멈칫멈칫했지만, 다른 분이 좋은 기회로 삼일절 기념 머그를 얻으셨을 테니 잘된 것입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사실 스타벅스 삼일절 기념 MD는 여러분과 함께 호기심을 풀기 위한 것이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삼일절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번 2020년 삼일절은 코로나의 영향도 있고,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거리가 한산했습니다. 걷다가 보니 3.1 운동을 기억하고 태극기를 게양한 집들이 있었습니다. 깨끗하고 고운 태극기가 걸려있는 모습을 보니 지금 이렇게 먹고 싶은 거 먹고, 사고 싶은 거 사는 리뷰 소녀의 삶 자체가 복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스타벅스에서 무궁화 엠디 없다고 찡찡거려도 보고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거리를 걸어봅니다. 정말..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안 그래도 복잡한 세상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까지 더해, 우리 모두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도 자유가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되는 2020년 3월 1일이었습니다.